완전히 사양길로 접어든 MP3 시장이지만, 한창 흥한 시점에서 약간 후에 아이리버의 클릭스를 샀었다. 지금에서야 보면 이렇게 작고 조악한 화질의 화면으로 뭘 봤던 거지.. 란 생각을 하게 되는 데, 그래도 그 당시엔 이 작은 MP3로 돌아다니며 DMB를 보고, MP3를 듣곤 했다. 그리고 어느 날 새벽에 우연하게 그 전까지는 '6시엔 배철수 아저씨가 나오는 것'이라는 인식만 하던 라디오를 뒹굴거리다가 잠이 안와서 듣게 됬는 데, 그 프로그램이 이주연의 영화음악, 줄여서 이영음이다.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내가 가지고 있던 음악에 대한 인식은 변변찮았다. 뭐랄까... 밥먹다가 음악캠프 보면 아 그렇구나, 라고 하는 정도? 그런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건 영화와 더불어 소개되는 음악들이 감정의 형태로 촉촉하게..
쥬크박스
2014. 4. 13.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