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Wind(바람속으로) - S.E.N.S.

완전히 사양길로 접어든 MP3 시장이지만, 한창 흥한 시점에서 약간 후에 아이리버의 클릭스를 샀었다.

지금에서야 보면 이렇게 작고 조악한 화질의 화면으로 뭘 봤던 거지.. 란 생각을 하게 되는 데, 그래도 그 당시엔

이 작은 MP3로 돌아다니며 DMB를 보고, MP3를 듣곤 했다. 그리고 어느 날 새벽에 우연하게 그 전까지는 '6시엔 배철수 아저씨가

나오는 것'이라는 인식만 하던 라디오를 뒹굴거리다가 잠이 안와서 듣게 됬는 데, 그 프로그램이 이주연의 영화음악, 줄여서 이영음이다.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내가 가지고 있던 음악에 대한 인식은 변변찮았다. 뭐랄까... 밥먹다가 음악캠프 보면 아 그렇구나, 라고 하는 정도?

그런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건 영화와 더불어 소개되는 음악들이 감정의 형태로 촉촉하게 젖어 들었던 경험들이다,

새벽 2시, 모두가 잠든 시간에 고요하게 내려앉은 침묵 속에서 잔잔한게 스며드는 이주연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정말이지..

여하튼 간에 우연한 기회로 제목을 알게된 이 음악은 그때 '영화는 --다' 코너에서 배경음으로 나오던 곡이다.

한창 MBC 파업 중일때 사측에서 강제로 아나운서를 바꿔버려서 그 이후론 잊고 살았지만 이 음악을 듣고 다시 찾아보니 현재는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온 모양이다. 잠이 들지 않을 때 기회가 난다면 다시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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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내가 이런 오글거리는 말을 썼었다니... OTL